시니어 AI 생활학교

퇴직자가 챗GPT로 가장 먼저 해볼 수 있는 일 10가지

미소테스 2026. 8. 8. 13:51

은퇴 후 챗GPT와 보내는 오후

 

퇴직하고 나면 뜻밖에 달라지는 것이 많다. 출근 시간이 사라지고, 직장에서 자연스럽게 만나던 사람들과의 연락도 줄어든다. 하루 중 내가 마음대로 쓸 수 있는 시간은 늘어나지만, 그 시간을 무엇으로 채울 것인지는 스스로 결정해야 한다.

이때 챗GPT를 배워두면 생각보다 많은 일을 할 수 있다. 거창하게 인공지능을 공부할 필요도 없다. 컴퓨터 프로그램을 만들 줄 몰라도 되고, 영어를 잘할 필요도 없다. 평소 다른 사람에게 물어보거나 인터넷에서 한참 검색하던 일을 챗GPT에게 말로 부탁해 보는 것부터 시작하면 된다.

지난 글에서는 챗GPT에게 어떻게 질문하면 좋은 답을 얻을 수 있는지 알아보았다. 오늘은 한 걸음 더 나아가 퇴직 후 일상에서 챗GPT를 실제로 어디에 사용할 수 있는지 살펴보자.

1. 하루 일정을 짜달라고 한다

퇴직 후에는 시간을 자유롭게 쓸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생활 리듬이 흐트러지기 쉽다. 챗GPT에게 자신의 생활 조건을 알려주고 하루 일정을 만들어 달라고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이렇게 질문한다.

“나는 퇴직한 60대야. 오전에는 운동을 하고 오후에는 책을 읽거나 새로운 공부를 하고 싶어. 저녁에는 가족과 시간을 보내려고 해. 너무 빡빡하지 않은 하루 일정을 짜줘.”

처음 받은 일정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다시 수정하면 된다.

“아침 운동을 한 시간으로 늘리고 오후에 낮잠 30분을 넣어줘.”

이런 식으로 몇 번 대화를 나누면 자신에게 맞는 생활 계획표를 만들 수 있다.

2. 여행 계획을 세운다

여행은 챗GPT를 활용하기 좋은 분야다.

예를 들어,

“60대 부부가 부산으로 2박 3일 여행을 가려고 해. 많이 걷지 않는 일정으로 짜줘.”

라고 물을 수 있다.

여기에 예산, 교통수단, 좋아하는 음식, 가보고 싶은 장소 등을 추가하면 더욱 구체적인 계획을 받을 수 있다.

다만 식당의 영업시간이나 입장료, 열차 시간처럼 변할 수 있는 정보는 실제 여행 전에 공식 홈페이지나 지도 서비스에서 다시 확인하는 것이 좋다.

3. 냉장고 속 재료로 요리를 찾는다

저녁 메뉴를 정하는 것도 매일 반복되는 일이다.

냉장고를 열어보니 두부, 달걀, 양파, 김치가 있다고 해보자.

“두부, 달걀, 양파, 김치가 있어. 이 재료로 두 사람이 먹을 저녁 메뉴를 추천해 줘. 30분 안에 만들 수 있는 것으로 알려줘.”

라고 입력하면 된다.

재료를 사러 나가기 싫다면 “추가 재료 없이 만들 수 있는 것만 알려줘”라고 조건을 붙일 수도 있다.

4. 어려운 스마트폰 기능을 물어본다

스마트폰을 사용하다 보면 자녀에게 전화해서 물어보기에는 사소하고, 혼자 해결하기에는 답답한 문제가 생긴다.

이럴 때 챗GPT에게 물어보면 된다.

“카카오톡으로 받은 사진을 스마트폰에 저장하는 방법을 알려줘. 한 단계씩 설명해 줘.”

“스마트폰 글자가 너무 작아. 글씨를 크게 하는 방법을 알려줘.”

중요한 것은 자신의 스마트폰 종류를 알려주는 것이다. 갤럭시인지 아이폰인지 말해주면 훨씬 정확한 설명을 받을 수 있다.

5. 글쓰기를 도와달라고 한다

글쓰기는 챗GPT가 특히 잘 도와주는 분야 가운데 하나다.

친구에게 보낼 문자부터 동창회 인사말, 여행 후기, 블로그 글의 초안까지 활용 범위가 넓다.

예를 들어,

“30년 만에 만난 대학 친구들에게 즐거웠다는 내용의 짧은 카카오톡 메시지를 써줘. 너무 격식을 차리지 않았으면 좋겠어.”

라고 부탁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챗GPT가 써준 문장을 그대로 사용하는 데 그치지 않는 것이다. 자신의 경험이나 말투를 조금 보태면 훨씬 자연스러운 글이 된다.

6. 책을 읽다가 모르는 것을 묻는다

책을 읽다가 모르는 인물이나 역사적 사건, 철학 용어가 나오면 예전에는 사전이나 백과사전을 찾아야 했다. 이제는 그 자리에서 챗GPT에게 물을 수 있다.

“스토아 철학이 무엇인지 처음 듣는 사람도 이해할 수 있게 설명해 줘.”

“『오디세이아』를 읽으려고 하는데 먼저 알아두면 좋은 내용을 다섯 가지만 알려줘.”

이렇게 질문하면 독서를 돕는 개인 교사처럼 활용할 수 있다.

다만 작품의 정확한 문장이나 역사적 사실이 중요한 경우에는 챗GPT의 설명을 출발점으로 삼고 신뢰할 만한 자료에서 다시 확인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7. 새로운 공부를 시작한다

퇴직은 공부를 끝내는 시기가 아니라, 시험과 직장에서 벗어나 자신이 정말 배우고 싶었던 것을 공부할 수 있는 시기이기도 하다.

영어를 다시 시작하고 싶다면,

“영어를 거의 잊어버린 60대야. 하루 20분씩 공부할 수 있는 한 달 계획을 만들어줘.”

라고 부탁할 수 있다.

역사, 철학, 미술, 음악, 글쓰기 등 관심 분야를 정하고 챗GPT에게 학습 계획을 부탁하는 것도 가능하다.

모르는 부분은 몇 번이고 다시 물어볼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8. 복잡한 내용을 쉽게 설명해 달라고 한다

뉴스를 보다가 경제나 과학 용어가 이해되지 않을 때도 유용하다.

“금리가 오르면 왜 물가를 잡는 데 도움이 되는지 중학생도 이해할 수 있게 설명해 줘.”

처럼 질문하면 된다.

첫 설명이 어렵다면 다시 이렇게 말하면 된다.

“아직 어렵다. 일상생활의 예를 들어서 더 쉽게 설명해 줘.”

챗GPT를 잘 쓰는 사람은 어려운 답을 참고 읽는 사람이 아니라, 자신이 이해할 때까지 다시 설명해 달라고 요구하는 사람이다.

9. 취미를 찾는 데 활용한다

퇴직 후 새로운 취미를 찾고 싶지만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를 수도 있다.

“나는 60대이고 집에서 혼자 하는 활동을 좋아해. 비용이 많이 들지 않고 꾸준히 배울 수 있는 취미를 10가지 추천해 줘.”

라고 물어보자.

마음에 드는 것이 있다면 다시 질문한다.

“그중에서 수채화를 시작하려면 처음에 무엇을 준비해야 해?”

하나의 질문이 새로운 취미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

10. 퇴직 후 새로운 일을 찾아본다

챗GPT는 취미뿐 아니라 새로운 일을 생각하는 데도 활용할 수 있다.

“퇴직 후 집에서 할 수 있는 일을 찾고 있어. 초기 비용이 많이 들지 않고, 하루 세 시간 정도 할 수 있는 일을 알려줘.”

라고 물어볼 수 있다.

블로그, 전자책, 온라인 강의, 번역, 글쓰기, 사진 판매 등 여러 가능성을 제시받은 뒤 자신의 경험과 능력에 맞는 것을 다시 골라볼 수 있다.

다만 챗GPT가 제안했다고 해서 그 일이 반드시 수익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실제 시장과 비용, 경쟁 상황을 별도로 조사해야 한다. 챗GPT의 역할은 결정을 대신하는 것이 아니라 생각하지 못했던 선택지를 발견하도록 돕는 데 있다.

오늘 하나만 직접 해보자

열 가지를 모두 해볼 필요는 없다.

오늘 챗GPT를 열고 지금 자신에게 필요한 것 하나만 물어보자.

무엇을 물어야 할지 떠오르지 않는다면 이렇게 시작해도 된다.

“나는 퇴직한 60대야. 오늘 오후에 특별한 일정이 없어. 집에서 의미 있게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일을 다섯 가지 추천해 줘.”

답을 읽고 마음에 드는 것이 있다면 다시 질문한다.

“두 번째가 마음에 들어. 어떻게 시작하면 되는지 자세히 알려줘.”

바로 이것이 챗GPT를 사용하는 방법이다.

AI 시대에 필요한 것은 기계를 잘 다루는 특별한 재능이 아니다. 궁금한 것을 물어보고, 답을 읽고, 부족한 부분을 다시 묻는 습관이다. 처음에는 낯설어도 하루에 한 번씩 사용하다 보면 어느 순간 검색창을 열기 전에 챗GPT부터 찾는 자신을 발견할 수도 있다.

퇴직 후 생긴 시간은 무엇을 하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시간이 된다. 챗GPT는 그 시간을 대신 살아주는 도구가 아니라, 내가 하고 싶은 일을 더 쉽게 시작하도록 도와주는 도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