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체》 후기, 좀비는 왜 이제 혼자 달려오지 않는가(스포일러 없음)
좀비 영화는 언제나 인간의 공포를 가장 직접적인 몸으로 보여주는 장르였습니다. 죽었지만 죽지 않은 몸, 인간의 얼굴을 하고 있지만 더 이상 인간이 아닌 존재, 물리는 순간 나 자신도 나 자신이 아니게 된다는 두려움. 그런데 《군체》에서 더 섬뜩하게 다가오는 것은 단순히 감염자가 달려든다는 사실이 아닙니다. 그들이 점점 진화하고, 무리를 이루고, 하나의 집단 생명체처럼 움직인다는 점입니다. 예전의 좀비가 굶주린 개인의 몸이었다면, 《군체》의 감염자들은 제목 그대로 ‘군체’가 됩니다. 이 영화가 흥미로운 지점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공포는 한 마리 괴물의 습격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생각 없는 무리가 하나의 의지를 가진 것처럼 움직이는 순간에 생겨납니다.감염보다 무서운 것은 진화다좀비 영화에서 감염은 가장..
영화와 드라마 해설
2026. 7. 7. 11: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