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에게 질문해도 엉뚱한 답이 나온다면? 질문을 잘하는 5가지 방법

챗GPT를 처음 사용하다 보면 이런 경험을 하게 된다.
분명히 질문을 했는데 내가 원하는 것과 다른 대답을 한다. 다시 물어봐도 비슷한 이야기만 되풀이한다. 그러다 보면 “챗GPT가 생각보다 별것 아니네”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하지만 챗GPT의 답변은 어떻게 질문하느냐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
사람에게 길을 물을 때도 “거기 어떻게 가요?”라고 묻는 것보다 출발지와 목적지를 정확하게 말하는 것이 좋다. 챗GPT도 마찬가지다.
그렇다고 어려운 ‘프롬프트 기술’을 공부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오늘 소개하는 다섯 가지만 기억해도 챗GPT의 답변은 훨씬 쓸모 있어진다.
1. 내가 누구인지 알려준다
챗GPT는 처음부터 나의 상황을 모두 아는 것이 아니다. 필요한 경우 질문 속에 자신의 상황을 조금 알려주면 답변이 달라진다.
예를 들어 이렇게 질문한다고 해보자.
“운동 방법을 알려줘.”
너무 넓은 질문이다.
대신 이렇게 말해본다.
“나는 60대이고 평소 운동을 거의 하지 않았어. 하루 30분 정도 가볍게 시작할 수 있는 운동 방법을 알려줘.”
훨씬 구체적인 답을 받을 수 있다.
컴퓨터를 배울 때도 마찬가지다.
“나는 컴퓨터를 잘 다루지 못하는 60대야. 어려운 용어를 사용하지 말고 한 단계씩 설명해 줘.”
이 한마디만 붙여도 설명의 난이도가 크게 달라진다.
2. 무엇을 원하는지 구체적으로 말한다
“여행 계획을 만들어줘.”
이렇게 물어도 챗GPT는 대답한다. 하지만 내가 원하는 여행과 전혀 다른 계획이 나올 수도 있다.
조금만 조건을 추가해보자.
“60대 부부가 10월에 제주도에서 2박 3일 여행하려고 해. 렌터카를 이용하고 많이 걷지 않는 일정으로 만들어줘. 하루 관광지는 세 곳을 넘지 않았으면 좋겠어.”
여행 기간, 사람, 교통수단, 체력 조건까지 알려줬다.
이제 챗GPT가 엉뚱한 여행 계획을 만들 가능성이 훨씬 줄어든다.
질문을 길게 해야 한다는 뜻은 아니다.
내가 원하는 결과에 꼭 필요한 조건을 알려주는 것이 중요하다.
3. 답변의 형태를 지정한다
챗GPT는 같은 내용도 여러 형태로 만들어줄 수 있다.
친구에게 보낼 문자가 필요하다면
“100자 이내의 문자메시지로 써줘.”
라고 한다.
여행 준비물이 필요하다면
“체크하면서 준비할 수 있도록 목록으로 만들어줘.”
라고 한다.
복잡한 내용을 비교하고 싶다면
“표로 만들어서 장점과 단점을 비교해 줘.”
라고 할 수 있다.
긴 설명을 읽기 싫다면
“핵심만 다섯 줄로 설명해 줘.”
라고 하면 된다.
무엇을 알려달라고 할 것인가뿐 아니라 어떤 모습으로 보여달라고 할 것인가도 질문의 일부다.
4. 한꺼번에 너무 많은 것을 묻지 않는다
챗GPT가 여러 가지 일을 할 수 있다고 해서 한 질문에 모든 것을 집어넣을 필요는 없다.
예를 들어 퇴직 후 새로운 일을 찾고 싶다고 해보자.
처음부터
“내게 맞는 일을 찾아주고 사업계획을 만들고 필요한 돈을 계산하고 홍보방법과 블로그 운영방법까지 알려줘.”
라고 하면 답변이 넓고 피상적으로 흐를 수 있다.
차례대로 묻는 것이 낫다.
먼저,
“60대가 퇴직 후 경험을 살려 할 수 있는 일 10가지를 알려줘.”
그중 관심 있는 것이 발견되면,
“그중에서 초기 비용이 거의 들지 않는 것만 골라줘.”
다시,
“두 번째 방법을 실제로 시작하려면 첫 달에 무엇을 해야 해?”
이런 식으로 대화를 이어간다.
챗GPT의 장점은 한 번 질문하고 끝내는 검색창이 아니라 계속 대화를 이어갈 수 있다는 것이다.
5. 마음에 들지 않으면 다시 시킨다
이것이 가장 중요하다.
챗GPT의 첫 답변을 받아들일 필요는 없다.
“너무 어렵다.”
“설명이 길다.”
“내가 원한 방향이 아니다.”
“다른 방법을 제안해 줘.”
“예를 하나 들어줘.”
라고 말하면 된다.
글을 부탁했는데 딱딱하다면
“내용은 좋은데 말투가 너무 딱딱해. 60대 친구에게 설명하듯 자연스럽게 다시 써줘.”
라고 하면 된다.
제목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평범해. 사람들이 클릭하고 싶어지는 제목을 10개 더 만들어줘.”
라고 할 수도 있다.
챗GPT는 첫 번째 대답에서 완성되는 도구가 아니다. 대화를 주고받으면서 원하는 결과에 가까워지는 도구라고 생각하는 편이 좋다.
좋은 질문을 만드는 간단한 공식
지금까지 이야기한 것을 아주 간단하게 정리해보자.
챗GPT에게 질문할 때 다음 네 가지를 생각하면 된다.
나는 누구인가 + 무엇을 원하는가 + 어떤 조건이 있는가 + 어떤 형태로 받고 싶은가
예를 들어 이런 질문이 만들어진다.
“나는 스마트폰 사용이 익숙하지 않은 60대야. 카카오톡으로 받은 사진을 저장하는 방법을 알고 싶어. 갤럭시 스마트폰을 기준으로 어려운 용어 없이 한 단계씩 설명해 줘.”
좋은 질문이다.
그렇다고 매번 네 가지를 모두 넣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간단한 질문은 그냥 물으면 된다.
중요한 것은 답이 마음에 들지 않을 때 내 질문에 무엇이 빠졌는지를 생각해 보는 습관이다.
질문을 잘하는 사람이 AI를 잘 사용한다
AI 시대에는 답을 많이 알고 있는 것 못지않게 무엇을 물어야 하는지 아는 능력이 중요해질 것이다.
챗GPT 앞에서 어려운 전문용어를 사용할 필요도 없고 특별한 명령어를 외울 필요도 없다.
평소 사람에게 이야기하듯 말하면 된다.
그리고 답이 마음에 들지 않으면 다시 묻는다.
“좀 더 쉽게 설명해 줘.”
“내 상황에 맞춰줘.”
“예를 들어줘.”
“다른 방법도 알려줘.”
이렇게 대화를 이어가다 보면 처음에는 엉뚱했던 답변이 어느 순간 내가 원했던 답에 가까워지는 경험을 하게 된다.
오늘 챗GPT를 열어 평소 궁금했던 것 하나를 질문해보자.
단, 이번에는 질문을 하기 전에 잠깐 생각해보자.
나는 무엇을 알고 싶은가? 그리고 챗GPT가 무엇을 알아야 나에게 더 좋은 답을 줄 수 있을까?
그것이 챗GPT를 제대로 사용하는 첫걸음이다.